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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 혜화동저녁모임에서 9월의 만남으로 김숨 작가의 책 『떠도는 땅』 북토크를 마련했습니다.

 

"새는 깨어나 다시 노래할 거라고,

그럼 사람들의 얼굴에 눈송이처럼 맑고 차가운 슬픔이 깃들고

사나워진 마음이 순해질 거라고......"

- 김숨, 『떠도는 땅』 중에서

 

소설 『떠도는 땅』은 1937년, 극동 연해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17만 명이 스탈린의 명령으로 인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실제 사건을 다룹니다. 김숨 작가는 열차 화물칸에 갇혀 한 달여의 시간을 달려 대륙을 횡단하는 스물일곱 명의 운명을 대화로 복원해 냅니다. 그 대화를 읽고 있노라면 떠도는 자들의 처지를 애달파하면서도, 빛나는 인간의 존엄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김숨 문학의 힘이라고들 합니다. 지난 혜화동저녁모임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일의 처참함보다 할머니의 옷장이 궁금했다"는 그녀가, 역사 속의 한페이지로 묻혀 버릴 수 있었던 개인적 발화들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 놓는 이야기, 뿌리를 잃고 떠도는 존재들의 노래 틈에서 우리 마음까지도 순해지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 제목: 떠도는 자들에 대한 기억

○ 강사: 김숨(작가)

○ 도서: 『떠도는 땅』

○ 일시: 2022. 9. 19.(월) 19:00~20:30

○ 장소: 송석복지재단 1층 집단상담실(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가길 13)

○ 대상: 해당 도서를 읽은 독자들 누구나(20명 이내)

○ 방식: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북토크

○ 참가비: 무료

○ 참가신청: 2022.09.06.(화)까지 https://url.kr/fnb9ip 로 신청

○ 문의: ☎02-765-0203, 010-3065-0203(09:00~18:00)

 

* 9월 혜화동저녁모임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모임 신청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2혜화동저녁모임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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