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혜화동저녁모임 안내_빈곤 과정,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2023년 마지막 혜화동 저녁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11월 혜화동 저녁모임은 20년간 한국과 중국의 ‘빈곤’을
인류학적으로 연구해 온 조문영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과)를 초청해 빈곤과 가난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톺아봅니다.
“‘자립’을 숭배하고 ‘복지의존welfare dependency’을 경멸하는 정치 이데올로기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특정한
시선을 부과하는 담론 권력으로 자리잡고, 이들의 사회 안전망을 최소화하는 정치전략으로 작동해왔다.
이러한 흐름에 맞서, 진보적 사회복지학자들은 의존의 보편성을 환기하며 복지 의존에 씌우는 혐의를
거둘 것으로 호소하기도 한다.” - 조문영 <빈곤과정> 중에서
경제성장을 피력할 때에도, 사회복지의 확대를 주장할 때에도 우리의 화두는 ‘빈곤’과 ‘가난’이었습니다.
빈곤은 인류의 오래된 숙제로,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상태인듯 여겨지지만 인류역사에서 빈곤이 사회와 정치의
과제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즉, 빈곤은 현상이기보다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는데요.
조문영 교수는 빈곤의 역사성을 연구하면서 어떤 빈곤으로 어떤 쟁점들을 만들어 냈고 외면해 왔는가에 주목합니다.
뿐만 아니라 빈곤에 대해 정의하기를 거부하고, 냉혹한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따뜻한 참여자이자 연루자의
시선으로 ‘빈곤을 어디로 가게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 졌으나 우리의
삶을 수많은 위험 앞에 더 취약해졌기에 당사자로서 다함께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1월 혜화동 저녁모임이 그런 자리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 주제: 빈곤 과정,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 강사: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일시: 2023. 11. 20.(월) 19:30~21:00
○ 장소: ① 오프라인: 송석복지재단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가길 13)
② 온라인: ZOOM (참여 확정 이후 링크 안내)
○ 대상: 주제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 방식: 강의와 질의응답
○ 참가비: 자율기부
○ 문의: ☎02-765-0203, 010-3065-0203 (09:00~18:00)
11월 혜화동저녁모임 신청하러가기 ▶https://forms.gle/pZVuijDJ1Zc82XHH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