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17년 3월_초기 기독교 운동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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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송석아카데미 혜화동 저녁모임
일시 : 3월 20일(월) 저녁 7시 - 9시
주제 : 초기 기독교 운동과 공동체
강연 : 박경미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더불어 살 수 있는 감수성'을 일깨우는 자리로 새롭게 마련된 '혜화동 저녁모임'의 설레는 시작.
이화여대 박경미 교수님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혜화동 저녁모임의 첫번째 문을 활짝 열어주셨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 상생, 유대감 등은 점차 사라져가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파편화되어
공동체라는 말은 옛시절의 향수같기도 한 요즈음.
어쩌면 우리는 끊임없이 남과 경쟁하며 오로지 성공만이 유일한 善인 시대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잇따른 정치적 이슈를 보며 공동체의 존재 기반인 정의조차 무너져내린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할 공동체의 모습은 어떠한지 3월의 혜화동 저녁모임에서 짚어보았습니다.
로마제국의 세계화 정책으로 많은 도시와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어갈 때, 갈릴리 마을공동체들을 살리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 운동을 통하여 오늘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함께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자리였습니다.
「강철군대와 함께 밀려오는 '팍스 로마나' 앞에 '샬롬'은 강보에 싸인 아기처럼 연약하다. '샬롬'은 마을의 올리브나무 숲과 임신한 아내, 오래된 예언과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노인들, 밤하늘의 별을 보며 빈들에서 양떼를 지키는 목자, 아기를 낳은 여인들과 관련된다.」
- <'로마의 평화'와 '민중의 평화'> 박경미 교수의 글 중에서 일부 발췌-
역사의 구비구비마다 거대한 권력이, 무자비한 전쟁이, 강보에 싸인 연약한 '샬롬'을 위협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라나는 평화는 끝끝내 살아낸 것처럼 오늘날 우리의 '샬롬'은 과연 무엇인지,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한 가장 연약하고 가장 낮은 곳의 마음은 어디로 향해야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공동체'란 밥상공동체라는 말처럼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지극히 단순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요.
그런 점에서 우리의 혜화동 저녁모임도 작은 공동체같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참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소박하나마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자리니까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학기를 맞아 분주하실 텐데도 먼 길 마다 않고 따뜻한 강연해주신 박경미 교수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