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23년 6월_지속가능한 도시 탐방기
2023 혜화동 저녁모임
| 일시: 6월 19일(월)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주제: 지속가능한 도시 탐방기
| 강연: 로버트 파우저 | 언어학자
상반기 마지막 혜화동 저녁모임을 마쳤습니다.
6월 혜화동 저녁모임에서는 로버트 파우저님을 초청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강의를 청해 들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님은 도시생활자이자 연구자이고, 언어학자이자 독립학자입니다. 세계 각국의 도시에 머물며 경계인으로 머물기 보다 생활자로서 살아가며 각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도 서촌 주민으로 활동하며 한옥 보존과 도시 재생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도시는 말 그대로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며 일정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에 인류 문명의 탄생과 함께 도시는 발달해 왔습니다. 고대 도시는 농사에서 해방되고 상권이 활발해 물물교환과 거래가 이루어지며 그에 따른 다양한 계층이 형성되는 등 도시의 발달은 문명의 발달과 일치해 왔으나, 현대 도시는 인구 밀집에 따른 사회 문제와 환경 문제, 정치적 불안정성 등 도시화가 문명의 발달과 꼭 일치하지만은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도시를 연구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더욱이 로버트 파우저님은 역사상 유례없는 '도시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는데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가 선진국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은 이전과 달라진 '도시 시대'의 특징입니다. 반대로 인구 감소에 따른 공동화 현상과 생산력 감소,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의 위협 등 생존의 위협을 받는 도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가 문명의 중심지인 도시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인구의 안정, 경제 정치적 안정, 환경적 안정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고, 이에 따른 도시의 재생 움직임도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도시의 현실입니다.
이제 도시를 둘러싼 우리의 고민도 시작됩니다.
50% 이상의 도시화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도시문제와 도시시대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처나갈 것인가. 이미 도시를 탈출해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고, 도시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민과 선택이 전환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큰 물음을 안긴 6월의 혜화동 저녁모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