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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 차례 지나가고, 뜨거운 볕이 숲에도 들면서 둥근 나뭇잎에 고인 물도 날아가고

축축했던 낙엽도 말랐습니다.

여름의 기운으로 가득한 비밀의 숲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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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장에 모여 함께 읽은 그림책은 루시드폴 원곡, 이수지 작가의 ‘물이 되는 꿈’입니다.

물은 꽃이 되고 씨앗도 되고 돌이 되고 내가 됩니다.

세상에 가득한 물, Forestory에서는 숲에서 물을 찾아 물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숲으로 올라가기 전, 조별로 모여 어디로 올라갈지 정합니다.

“숲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이슬을 담자” “이 시간에 이슬이 있을까?”

평소에는 정수기나 수도꼭지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던 물을 개울도 없는 숲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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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금방 지나갔던 길도 느릿느릿, 빙빙 둘러서 움직입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고개를 휙휙. 주변을 잘 살피고 걸어가니 보이는 것들이 다른가봅니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열매, 아주 작은 씨앗, 흙 위에 떨어진 나뭇잎, 이끼로 덮여있는 나무,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도토리 열매, 다양한 모양의 버섯

보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모두 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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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끼라고 하더라도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색도 촉감도 모두 다르죠.

물기를 가장 많이 머금은 듯 한 이끼를 담으려하자 흙이 함께 딸려 나오며 흙 밑이 드러납니다.

“우와” “여기 흙이 엄청 축축해요”

아주 축축한 흙 속에 지렁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여긴 지렁이 집이니까 놔둬요”

다시 길을 떠나는 아이들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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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 같아요” 물을 머금고 있는 버섯, 실수로 밟아버린 버섯도 물입니다.

돌, 바람, 지렁이, 꽃 모두 물입니다.

바구니에 모은 만큼 이제껏 보이지 않던 물이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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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찾은 아이들이 바구니에 담은 물의 양을 상상하고 그만큼 물을 담았습니다.

하늘로, 나무로, 흙으로 물을 뿌리며 한바탕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숲에서 뛰노는 아이들,

자유로운 물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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