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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봄이 스멀스멀 고개를 드미는 햇살 좋은 어느 날, 

모모와 함께 책을 읽을 친구들과의 첫 만남. 

 

어린이 인문학교실 <모모와 함께 책읽기>는 3월 한 달 간 미하엘 엔데의 그림책 <모모>를 아주 천천히 읽어나가는 활동입니다. 혼자서 책읽기는 익숙하지만, 함께 책읽기는 아직 어색한 친구들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책을 낭독합니다.

 

"자, 다시 읽읍시다." 

 

그렇게 선생님이 말하면 곧바로 다시 자세를 고쳐 앉아 용기내어 큰 목소리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소리내어 읽는 것을 말해요. 혼자서 눈으로만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책 읽기에요."

 

"선생님, 그럼 우리는 그동안 책을 보는 거였고, 책을 읽은 건 아니었네요" 

 

우리는 그렇게 <모모>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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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예성이가 무슨 얘기를 했었을까?" 

 

"못 들었어요....." 

 

"모두 자기 얘기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으면 함께 읽기가 불가능해요. 이야기 속에 모모가 어떤 친구였는지 생각해 봐요." 

 

"귀 기울여 잘 듣는 친구였어요" 

 

"그럼, 우리 다시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 생각을 말하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모모와 함께 책읽기>는 책을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종합적인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며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국어사전에서 단어의 원래 뜻을 찾아봅니다. 

 

 

읽기 : 글을 소리 내어 말하고 바로 읽고 뜻을 헤아리는 일 
듣기 : 남의 말을 바르게 알아듣고 이해하는 일 
쓰기 : 생각이나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글로 나타내는 일
말하기 : 자기 뜻을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로 나타내는 것 

 

 

우리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에 대해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누구나 읽고, 듣고, 쓰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읽고 듣고 쓰고 말할 것인가? 
각자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글을 말로 전달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것이 모모와 함께 하는 책읽기 방식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첫 번째 활동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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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여 아이들이 직접 쓴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에 관한 글을 소개합니다. 

 

 

나는 읽다가 책을 읽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시를 읽다, 책을 읽다. 표정을 읽다. 마음을 읽다가 있었다. 듣다도 그렇다. 선생님 말씀을 듣다, 새 소리를 듣다, 음악을 듣다, 말 소리를 듣다....

 


나는 책을 읽는 것이 마음 속으로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속으로 읽는 것이 보는 것과 같은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었어. 그리고 듣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소리를 느끼고 알아차려야지만 완벽하게 경청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 또한 말하는 것을 쉽다고 생각하면 생각, 느낌, 사실을 말로 제대로 나타내기 어렵다고 생각을 해.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야. 글을 쓰는 이의 느낌,생각, 그리고 어떠한 마음으로 썻는지 파악하고 생각해 보면 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는 글'이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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