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어린이 생태전환교실 Forestory’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산책(다니엘 살미에리)’을 읽고, 겨울 숲에 가본 경험이 있는지,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는지 나누었습니다.

초록으로 가득할 때는 보이지 않던 둥지들이 겨울의 나뭇가지들 사이로 보이게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만나온 새들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곤충들과 열매가 많은 여름과는 달리 겨울은 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먹이가 필요한데 말이지요.

아이들과 땅콩을 엮어 새들을 위해 먹이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도토리를 주워 함께 엮기도 하고, 꽃으로 장식도 만듭니다.

“선생님, 저는 여기에 달아줄래요” “저기에 달아도 돼요?”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키가 작은 나무에 갔다가 가지를 많이 뻗은 나무에 갔다가 튼튼해보이는 나무로 갔다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먹이를 어디에 달아주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넓은 터에 오르자 아이들은 금방 조용해졌습니다.

도봉숲속마을에서 새들을 위해 설치해준 나무 먹이대에 다양한 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먹고 있었거든요.

박새, 쇠박새, 동고비, 직박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청색딱따구리, 청설모까지 –

아이들은 새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숨죽인 채 새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쌍안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배가 빨간색이고, 머리는 검정색이네요.” “볼이 빨간색이에요” “저 새는 거꾸로 내려오고 있어요.”

휑하고, 조용하기만 할 줄 알았던 숲의 모습은 다채로웠습니다.

숲 활동을 마치고 포레스토리 참가자들과 보호자가 한 자리에 모여 수료증을 전달하고,

그간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지은 표정과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며 갈무리하였습니다.

“정말 새들이 와서 이걸 먹어요?”

새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숲의 모습을 전하며 포레스토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