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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모교실 마지막날.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4번의 만남이 있는 동안 우리는 누구보다도 친해졌거든요. 
서로 "우리 또 언제 만나?" "다음에도 올거야?"라고 물으며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수업시간도 우리는 <모모>를 소리내어 읽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교실에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어색하게 책을 읽던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소리내어 읽기에 고수가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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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늘은 책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한 책 속의 인생관과 세계관에 대해 알아보는 날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어렵습니다. 

 

"선생님~ 너무 어려워요." 
"인생관과 세계관의 단어 뜻을 알겠는데, 책 속에서 어떻게 파악하는 거에요?" 


하염없이 국어사전과 책만 뒤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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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어른과 아이를 차별없이 대합니다. 모모는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모모는 인간은 각자 고유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다르게 대하지 않습니다. 인간 뿐만 아니라 자연도 인간과 같은 존재로 여깁니다. 이것이 모모의 인생관과 세계관입니다. 

 

지지는 재주 많은 이야기꾼입니다. 모모는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지지는 삶을 기쁘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지의 인생관과 세계관입니다. 

 

베포 할아버지는 답답할 정도로 느린 사람입니다. 질문을 하면 하루가 지나 답변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베포 할아버지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 말을 할 때는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베포 할아버니는 거짓말이 세상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베포 할아버지의 인생관과 세계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인생관과 세계관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 친구입니다. 말솜씨가 좋은 지지는 베포 할아버지를 비웃지 않습니다. 베포 할아버지는 온갖 거짓된 이야기로 꾸며대는 지지를 나무라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은 모모가 열심히 들어주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들어주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내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시간은 모모의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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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월 한달 간 소중한 주말 오전 시간을 내어 모모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정보는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 시간을 내어 주었다는 것. 그것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모모교실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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