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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토요일, 이랑이랑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텃밭으로 달려갔습니다.

4월에 심은 싹들이 잘 났을까 기대하며 두둑 옆에 쪼그리고 앉아 살펴봤어요.

“어? 그런데 뭐가 싹이에요?”

이름 모를 풀들이 땅 위로 삐죽삐죽 솟아있어서 무엇이 상추고 당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씨앗을 어디에 뿌렸는지를 기억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일자로 쭉 뿌렸으니 분명 나란히 자란 이 싹들이 담배상추와 흰당근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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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상추는 검지 끝마디정도 넓고 둥근 잎이고, 흰당근은 복슬복슬 가늘고 긴 잎이네요.

이렇게 작은 싹이 당근과 상추가 되다니!

무엇을 먹고 그만큼 자랄 수 있게 될까요?

 

“저쪽도 났는지 보자!”

친구가 심은 것들이 잘 났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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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골참외, 쇠뿔가지, 청노각을 옮겨심는 날입니다.

그런데 4월에 담배상추와 흰당근은 바로 밭에 씨를 뿌렸는데,

왜 참외와 가지, 노각은 모종을 내서 옮겨 심는 걸까요?

 

참외, 가지, 노각은 모두 열매가 크게 달리는 작물이네요.

알고 보니 이 작물들은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이곳의 봄 날씨가 참외, 가지, 노각 씨앗에게는 춥게 느껴지나 봐요.

그래서 실내에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며 잘 뿌리내리게 한 뒤 땅으로 옮겨 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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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이랑도 밭에서 흙의 온도를 느껴봤습니다.

“축축하고 부드럽다.” “겉은 딱딱한데 속은 차갑다”

“비가 와서 그런지 촉촉하다” “거칠다”

 

같은 흙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가는 뿌리를 가진 씨앗은 얼마나 더 섬세하게 흙을 느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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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이랑은 모종에서 조심스레 작은 싹들을 꺼내서

호미로 뿌리만 폭 덮일 정도로 구멍을 판 뒤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흙을 다시 덮어 눌러주었습니다.

 

몇 명은 모종에서 싹을 꺼내고, 몇 명은 밭에 심었습니다.

몇 명은 “와 여기 지렁이 있다!"하고 지렁이를 발견하느라 다른 두둑에 가 있기도 했어요.

지렁이가 건강히 움직이길 바라는 것도 이랑이랑이 할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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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밭은 4월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초록 싹과 잎들이 밭을 덮어서 그런지 훨씬 시원해 보였어요.

다섯 구획의 밭에 구석구석 심겨진 작물을 세어보니 22 종류나 되었습니다.

“이 많은 작물을 어떻게 다 돌봐요?”

그래서 함께 정성 들여 돌보기 위해서 모둠을 나눴어요.

 

앉은뱅이 밀과 수미 감자밭을 책임질 <이의있소327>

흰당근과 담배상추밭을 돌볼 <흰상추>

쇠뿔가지와 청노각밭을 가꿀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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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이랑이랑은 담당 구역의 밭을 더 자세히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

모둠으로 모여 어떤 작물을 관찰할지 정하고 오늘의 작물 상태를 기록했어요.

 

고랑을 천천히 걷다보니 이삭에 앉은 곤충이 보이고 여러 개의 개미구멍도 찾았어요.

이름 모를 동그란 벌레와 돌멩이도 있었습니다.

이랑이랑이 밭에 오지 않는 날에는 분명

여기에 살고 있는 곤충과 다른 풀들이 작물을 건강하게 돌봐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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