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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화요일, 나무 사이로 맑은 바람이 오가는 가을 숲에서

도봉산새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산새학교에서는 가을에 이동하는 나그네새를 탐조했습니다.


나그네새는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새입니다.

봄이 되면 북쪽으로, 가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이 곳에서 잠깐 쉬어가는 것이지요.

 

새들은 여름에는 안전하게 알을 낳고,

겨울에는 무사히 다음 봄을 기다리는 데에 온 힘을 다합니다.

한반도에서 ‘나그네새’로 불리는 새들은

여름에는 러시아, 몽골, 중국 지역으로 가서 새끼를 낳아 기르고,

겨울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날아가 월동을 합니다.

살기에 적합한 곳을 찾아 평생 날아다니지요.

새들은 한평생 몇 번의 숲을 건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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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숲속마을에는 노랑눈썹솔새, 솔새, 솔딱새가 잠시 머물다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가을에도 노랑눈썹솔새의 소리가 들렸어요.

흰눈썹선에 약간의 노란빛을 띤 노랑눈썹솔새가

‘삐잇’하고 반복해서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곳을 찾아서 남쪽으로 가는 길이었겠지요.

이 숲에서 빨간 열매를 찾아 먹고

근처 강에서 물을 마신 뒤 다시 힘차게 날아가려나 봅니다.

 

작년에 왔던 솔새와 솔딱새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 어제 다녀갔거나, 내일 다녀갈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올해는 찾아오지 못했던 것일까요?

실제로 20~30여 년 전부터 한반도를 지나는 나그네새 개체수와 종이 확연히 적어졌다고 합니다. 대대로 대륙을 건너며 살아가던 새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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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인 박새와 쇠박새, 곤줄박이와 직박구리도

숲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먹이를 저장해놓는 것입니다.

틈새가 많은 나무는 새들의 먹이 저장소였습니다.

 

새들의 가을은 부지런한 날갯짓으로 채워집니다.

그 덕에 청명한 하늘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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