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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는 세계를 알게 된 뒤로,
같은 숲길도 새롭게 열렸습니다. 
늘 지나치던 고목의 구멍 속에 원앙이 살고 있을 줄,
가느다란 나무 꼭대기 위에 솔부엉이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으니까요. 

 

20200616 원앙어미 _ 3번인공새집 부근 가막딱따구리 구멍.jpg

알을 품으며 나무 구멍 바깥을 쳐다보는 원앙

 

한 달 내내 알을 품다

용감하게 나무 구멍에서 뛰어내린 새끼들을 데리고 

강물을 찾아가는 원앙.
늘 같은 자리에서 미동도 않고
숲 전체를 내려다보는 밤 숲의 최강자 솔부엉이.
참나무, 은사시나무로만 알고 지나치던 그 곳들이
이제는 원앙와 솔부엉이를 떠올리는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20200616 직박구리어미_ 14번인공새집근처.jpg

길목에 둥지를 튼 직박구리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직박구리가
평범했던 공간을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주었습니다.
14번 인공새집이 설치된 숲속탐방로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던 중,
우연히 둥그런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서 쌍안경으로 살펴보니, 직박구리 어미가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직박구리는 사람들이 쉽게 다니는 길목의
어깨 높이가 되는 지점에 둥지를 틀게 되었을까요?
직접 다가가 쳐다보거나 만지지 않는 이상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를 내더라도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알을 지켜낸다고 합니다. 

 

20200616 진행사진(1).jpg

 

직박구리는 손바닥만한 둥지를 그 어느 곳보다도

아늑한 세계로 만들어내고 있지요. 
소중한 직박구리의 세계를 해치지 않기 위해

눈길을 거둔 채 그 길목을 지나쳐주었습니다. 

 

 

도봉산새학교에서 인공새집을 달아준 지 두 해가 흘렀습니다.

작년에는 딱새, 박새, 곤줄박이가 작은 인공새집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새로운 손님,
소쩍새가 찾아와 중간 크기의 인공새집에서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20200616 소쩍새 _ M1.jpg

인공새집M1에 번식 중인 소쩍새

 

숲속탐방로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된

6cm 구멍의 인공새집의 표면에서 긁힌 흔적을 발견했고, 
조심조심 들여다보니 소쩍새가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5월 26일에 점검을 했을 때, 둥지 흔적을 발견했으니

그 이후에 알을 낳은 것입니다. 

 

소쩍새는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아, 약 25일간 알을 품는다고 합니다. 
이 달 말에는 세상을 탐험할 준비를 끝낸 소쩍새들이
알을 깨고 나와 숲속마을을 떠나겠지요.

 

20200616 진행사진(2).jpg

 

한 여름에 접어들면서 새들의 번식 시기도 끝나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용이 다 끝난 인공새집을 점검하고 청소를 해주려 합니다.
그 날에는 또 어떤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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