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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 12, 2024

여러분은 부엌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시나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부엌살림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강의에서 김미수 님은 우리가 추구하는 생태적 삶, 지구를 위한 삶은 바로 부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생태적 삶에서 부엌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음식과 부엌에 관해 대단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세상을 위해 나도 뭔가 해보고 싶다. 이런 젊은 날의 치기어린 소망으로 채식을 시작했어요. 자취하던 학생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먹고사는 문제, 부엌살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부엌을 어떻게 생태적으로 만들어갈 것인지 관심갖게 되었어요”

 

김미수님은 처음에는 단순히 무엇인가 해보자는 생각으로 채식을 시작했지만 직접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보는 부엌살림을 경험하며 생태적 삶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1식생활과 지구환경.JPG

 

우리의 부엌살림과 지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해마다 13억톤, 전 세계 식품생산량의 3분의 1이라는 엄청난 양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전체 30%의 농경지에서 버릴 음식물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70%는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나오는데 그 중에 유통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지구환경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식품은 무엇일까요? 온실가스 발생, 농지사용, 토양산성화 등 전 세계 주요 식품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양고기나 소고기를 비롯한 육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나아가 같은 식품이라도 어떤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기르는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는지에 따라 환경에 주는 부담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보며 김미수님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부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생태부엌은 크게 3가지를 생각하는 부엌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생태부엌이란 저에너지 부엌, 쓰레기 없는 순환부엌, 책임있는 소비가 뒤따르는 부엌입니다.”

 

전기밥솥, 냉장고와 같이 전력소비가 높고 조리할 때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부엌가전 사용을 최소화 하는 저에너지 부엌,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발생된 쓰레기를 다시 생산에 활용하는 순환의 부엌, 동물성식품을 구입하지 않고 지역의 제철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며 책임 있게 소비하는 부엌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2.나의 레시피, 생태부엌 _ 저에너지 부엌.JPG

 

김미수님은 이런 생태부엌을 일상에서 실현하는데 바탕이 되는 것이 ‘채식부엌’과 ‘생태텃밭’이라고 합니다.

 

텃밭은 제철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천연 냉장고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부엌에서 조리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순환의 역할도 합니다.

 

 

3.비건 채식요리 맨.JPG

 

혹시 텃밭농사까지는 어렵더라도 우리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건요리인데요. 김미수님은 정말 맛있어보이는 비건요리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각 식품군에서 쓰레기를 감소시켰을 때 환경부담이 11~12%줄어들고 유기농까지 더하게 되면 33~35%까지 꽤 많은 환경부담을 줄일 수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비건채식보다는 못합니다”

 

비건채식이 다른 식생활에 비해 이정도까지 환경에 부담을 덜 준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일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또 다른 실천으로 병조림이 있습니다. 병조림은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음식을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밥, 국, 반찬류, 채수, 음료 등 병조림으로 보관할 수 있는 음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종류에 따라 냉장고 없이 수개월도 보관이 가능한 병조림도 있다고 합니다. 여름에 뜨거운 불 앞에 서지 않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병조림 방법.JPG

 

오늘 강의를 통해 생태적 삶은 단순히 무엇을 먹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얼마나 순환적인지, 얼마나 책임있게 소비하는지까지 우리의 부엌살림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부엌으로 돌아가 각자의 생태부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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