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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가까운 삶은 꼭 시골로 가야만 가능한 것일까요?

이런 질문에 게리 스나이더라는 생태학자는 ‘하늘이 뚫려있으면 생태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어디에나 하늘은 있지요.

매일 하늘을 고요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에 다가가는 삶이 시작됩니다.

바로 그 곳에서 새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0512 인공새집 점검 (1).jpg

 

20200512 인공새집 점검 (2).jpg

 

도시에서 새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숲과 공원이 사라지면서 새들의 서식지가 무수히 파괴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른 존재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새들을 위한 인공새집이나 먹이대를 설치해주기도 합니다.

 

도봉숲속마을에서도 2019년 초,

3cm 구멍 크기 인공새집 22개, 6cm 인공새집 5개, 9cm 인공새집 3개,

총 30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해두었습니다.

 

둥지를 틀 구멍을 찾지 못한 새들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의 입장에서 높이, 각도, 위치를 꼼꼼히 고려하여 달아주었지요.

인공새집은 새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열어보지 않아야 하며,

교육적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열어보아야 한다면 1년에 한 번 정도의 횟수로 전문가가 열어야 합니다.

 

20200512 인공새집 이끼.jpg

 

2020 도봉산새학교 2회차에는 숲속마을 생태계 파악과 산새 서식지 조성을 위한

자료 축적 차원에서 인공새집을 점검했습니다.

작은 사이즈 22개를 점검했더니, 2곳에서 박새 알을 발견하였고, 2곳에서 포란 중인 새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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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인공새집 박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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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인공새집 박새알

 

1번, 3번 인공새집에 있는 알은 붉으스름한 점이 있는 작은 크기였는데요.

이렇게 예쁜 알을 낳은 새는 박새라고 합니다.

나뭇가지와 이끼를 모아와 푹신한 알자리를 만든 뒤에,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는 박새.

 

손바닥보다 작은 박새가 부지런히 날아다니던 이유가 있었네요.

새끼를 위해 나무 구멍을 찾고, 둥지를 짓고, 알을 품고, 먹이를 찾으러 다니던 것이었습니다.

 

20200512 18번 박새 10마리(부화2-3일).jpg

18번 인공새집 부화 이틀째인 박새 열 마리

 

숲속탐방로의 가장 높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는 18번 인공새집에는 이미 부화한 박새가 살고 있었습니다.

지구의 공기를 마신지 2~3일 정도가 된 박새였어요.

박새 부부는 어디선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겠지요?

 

20200512 5번 둥지확인.jpg

5번 둥지의 다람쥐털과 고라니털

 

알 색깔과 둥지 재료를 보면 어떤 새의 집인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끼류, 동물의 털, 자신의 가슴 털, 나무껍질 등 새마다 자신의 습성에 따라 필요한 둥지 재료가 모두 다르지요.

주인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난 둥지.

그래서 집과 달리 둥지라는 말에서부터 아늑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200512 탐조 진행.jpg

 

여름이 들어서자, 철을 알고 찾아온 철새들도 만났습니다.

흰눈썹 황금새의 소리도 들려오고, 꾀꼬리와 파랑새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소쩍새와 솔부엉이 소리가 가까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올 여름은 얼마나 다채로운 새소리로 풍요로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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