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17년 4월_그린캔바스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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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송석아카데미 혜화동 저녁모임
일시 : 4월 17일(월) 저녁 7시 - 9시
주제 : 그린캔바스로의 초대
강연 : 윤호섭 그린디자이너
반가운 봄비 내리던 4월 셋째 주 월요일 저녁.
2017년 혜화동 저녁모임 두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올해 혜화동저녁모임은 화두는 '더불어 살 수 있는 감수성'.
이 화두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 중에 한 분이 윤호섭 교수님이 아닐까 싶은데요.
잘 나가던 상업디자인을 그만 두고
20년 넘게 '그린디자인'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윤호섭 선생님.
그의 그린 감수성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오랜시간 지속되는 창조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후쿠시마 원자력. 구제역과 살처분.
지금 우리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 앞에서 슬픔과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인간의 승리는 무엇을 딛고 서 있나,
그것을 돌아보는 성찰성에 더불어 살 수 있는 감수성의 바탕이 있습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수십 년 후에
'할아버지 그때 핵에너지 말고 다른 대안이 없었어요?'라고 물어본다면
무슨 대답을 해 줄 수 있을까요?
제가 완벽한 대안이 있어서 그것을 디자인으로 담는 것이 아닙니다.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한 사람으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또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캔바스 위에서 무엇을 표현하고 말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거죠.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고 진행시키는 것은 영혼과 생명을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술가로서의 작은 저항입니다."
태어나기도 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여
방사능 공기를 마시며 살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들
구제역 발생 후 집단 살처분을 당한 돼지들의 넋을 기리며 만든 작품들
우주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 그 속의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에서
윤호섭 선생님의 감수성의 근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감수성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나요?
자연과 타인과 내가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감수성'을 깨워가는 시간
혜화동 저녁모임은 5월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