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20년 5월_삶의 전환과 노머니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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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송석아카데미 혜화동 저녁모임
일시 : 5월 18(월) 저녁 7시 - 9시
주제 : 삶의 전환과 노머니적 상상력
강연 : 박활민 | 삶 디자이너 연구소
2020년 혜화동 저녁모임은 ‘전환을 위한 철학’이라는 주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전환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거대한 주제 앞에 막막한 사람들에게 박활민 삶 디자이너는 말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삶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삶을 기반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5월 18일 혜화동 저녁모임에서는 노머니경제센터장, 낮시간기획자, 숲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박활민 삶 디자이너를 만나 노머니 필로소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삶 디자인은 상품이 아닌 삶 자체를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박활민 삶 디자이너는 9.11테러와 후쿠시마 사고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경제 성장이 낳는 지구 환경과 정신의 파괴의 심각성을 느끼면서
커머셜 영역에서 생활 영역으로 디자인의 대상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산업 사회는 공급 과잉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공급된다는 것은 내 삶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대로 살아간다는 거예요. 공급이 끊어지면 불안감을 느끼게 되죠.
100% 타급자족인 삶. 누군가 주문을 하면 열심히 하면 살지만, 주문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된 것이지요.”
박활민 선생님은 이 시대가 주문하는 지도를 의심해보았습니다.
그 지도에서 자신을 살리는 길을 찾을 수 없었고,
자신의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도의 나침반은 ‘ALIVE, 무엇이 나를 살리는가’였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것이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런데 예를 들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것을 계속 하라 말해야 하나요?
즉,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더라도 나를 해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내가 살아나는 것을 하게 되면 나를 해칠 수가 없어요.
방향 자체가 나를 살아가게끔 하는 것이지요.”
삶의 지도를 만들어 나갈 때, 나를 살리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 길을 잃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를 살리는지 죽이는지는, 우리의 무의식이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생명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CREATIVE’해지고 싶어 하는 시대이지요.
박활민 선생님은 이 시대의 CREATIVE는 삶을 위한 CREATIVE여야하며,
그것은 꽤나 간단한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현실이라는 것은 자신이 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이미지에요.
엄밀히 말하면 인간은 자신이 만든 세계 안에서 살아가고 욕망하는 것이지요.
결국 자본주의도 이미지와 스토리에요.
삶을 전환하고 싶다면 자본주의 산업문명이 아닌 이미지와 스토리를 계속 집어넣어보세요.”
살고 싶은 삶의 현장을 가보고, 그런 사람과 만나고,
이 의미를 깨달아보면서 현실로 만들어가는 방식.
엄청난 용기가 아니더라도 삶의 전환은 가능한 것입니다.
박활민 선생님은 삶의 기획자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셨습니다.
‘걷다 짓다 눕다’와 같이 타동사보다 자동사를 늘릴 것.
가공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의 오리지널 세계와 접속할 것.
실내문명에서 야외문명으로 전환할 것.
돈을 버는 데 쓰는 시간보다 생활하며 창조하는 데 쓰는 시간을 늘릴 것.
삶에서 돈이 아닌 영역을 늘려나갈 것
“자립은 단순히 먹고사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로서 스스로 자신의 생기를 창조해낼 줄 아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어떻게 나의 생명력이 폭발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야만 해요.”
그리고 생명력을 창조하는 방식은 결국 자연과 연결되는 방식이었다고 말합니다.
“나를 살리는 대로 살다보면 결국 내가 아닌 것들도 같이 살리더라고요.
즉 무엇이 나를 살리는지 이해하는 일은
지구를 살리는 것을 이해하는 일과 똑같을 수밖에 없어요.”
박활민 삶 디자이너는 마지막으로 지구 의식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인간 의식을 확장한 것이 지구 의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 세대라면 지구 의식으로 생각하고 감각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구 의식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를 디자인한다면
우리 모두의 생명력이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