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17년 5월_각자 도생의 시대를 준비하는 창조적 공동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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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송석아카데미 혜화동 저녁모임
일시 : 5월 15일(월) 저녁 7시 - 9시
주제 : 각자 도생의 시대를 준비하는 창조적 공동체들
강연 : 조한혜정 문화인류학자
2008년 월가파동,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2015년 세월호 참사까지.
지금 우리는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합니다.
지구적 운명과 시대적 변화의 기로에 서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 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것이죠.
5월 혜화동저녁모임에서는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 선생님과 함께
전환의 시대를 살아낼 지혜를 모아보는 자리였습니다.
"공생과 돌봄'이라는 인간 원래의 본성이 사라지고도구적 합리성으로 가득찬 인간이 주도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이것이 바로 '근대성'이고, 지금 우리는 근대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근대 경제가 낳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의 시대적 비전에서선망국이냐, 후망국이냐며 망하면서 새로운 것이 나오는 시기에 들어섰습니다.이것이 지금 우리가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 조한혜정
국가만 있고 국민은 없는 시대.
가족만 있고 개인은 없는 시대.
남의 불행을 원동력 삼아 하루 하루를 버티는 삶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사적인 경험을 자기만의 고통으로 연민할 뿐,
공적인 이슈들을 다루는 언어로 전환해 내지 못하는 개인의 시대.
지금 우리 시대를 설명하는 수많은 말들은
그래서 잔인하고, 슬프고, 안타깝기만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포기할 수 없기에
지속적인 돌봄과 나눔의 시스템을 창조하기 위한 동네나눔부엌,
공감과 합의를 위한 '난감모임', 새로운 개인의 탄생을 위한 교육운동 등
우정과 환대의 시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한 조한혜정 선생님의
창조적 공동체 활동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절망적 파국의 시대를 해방적 파국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이 아니라무엇이 무너지고 새롭게 창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파상력이 필요합니다.더불어 근대적 인간의 핵심이 독립과 자립이었다면,이제는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 의존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인류사를 관통하는 가장 인간적인 것은 바로의존적 관계에 바탕한 나눔입니다" - 조한혜정
시대라든가, 인류라든가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기대하기 어렵고
일상은 날로 팍팍하고 고단하기만 한 지금,
조한혜정 선생님의 말씀처럼 좀 더 느린 시간을 갖고,
멈추어 있을 장소를 확보하고 느슨하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창조적 공공의 지대를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살아갈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사실.
혜화동저녁모임에서 또 하나의 삶의 방식을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