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저녁모임_2022년 10월_읽기와 쓰기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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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혜화동 저녁모임
| 일시: 10월 17일(월) 저녁 7시 – 9시
| 주제: 공존을 위한 교양 – 읽기와 쓰기에 관한 이야기
| 강연: 설흔 | 소설가
10월 혜화동저녁모임은 『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저자 설흔 작가님과 ‘읽기와 쓰기에 관한 이야기’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책을 내는 시대입니다.
이 후기 글을 작성하는 필자도 크게는 아니지만, 출판 경험이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넷(SNS)과 다양한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발달로 글을 쓸만한 곳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전에는 공간의 제한이 있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상에 텀블러, 브런치와 같이 글 쓰는 공간 이라는 목적을 가진 공간도 퍽 많아졌습니다.
설흔 작가님은 간단한 소개를 마치신 뒤 ‘작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당신 일에 재미, 자부심이 가득한 말투였습니다. “작가가 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작가가 되는 법은 참 쉬워요, 여러분~” 아직도 귓가에 남는 작가님 특유의 말투로 당신이 대학은 심리학과로 진학하였지만, 작가가 된 배경부터 찬찬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더하여, 이렇게 작가가 되는 일을 권한다 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우리나라 18세기 고전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고전 문학을 소재로 삼아 글 쓴다 하셨습니다. 고전 가운데서도 특히 18~19세기에 빠져 있으신 이유는, 고전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면 너무나 놀라운 표현이 많다 하셨습니다. 읽어봄 직한 고전으로 추천해 주신 도서는 유만주 「일기를 쓰다」, 이언진 「골목길 나의 집」입니다.
자, 그렇다면 글을 쓸 공간은 고르기만 하면 되고, 소재도 쓰는 이의 관심사를 떠올려 보면 금세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알아봐야겠습니다. 이에 관해 작가님은 첫 문장을 먼저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종이에 쓰고자 하는 글의 첫 문장을 오래 궁리하여 쓰게 되면, 절반 이상은 해낸 거라 합니다. 그러고 나면 다음 문장들은 처음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답니다.
설흔 작가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참여하신 분들과 후기를 나눴습니다. 그 가운데 “첫 문장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는 후기가 설흔 작가님 책 속에서 들어가는 글과 맞닿아 있는 듯 했습니다.
"되도록 천천히 읽고, 가끔은 읽기를 중단하고 구름을 바라보며 생각도 해 가면서 오래오래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글을 좀 써야겠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물론 그건 저 때문이 아니고 이 책을 택한 여러분 마음에 이미 글을 쓰고 싶어 했던 욕구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설흔, 『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가운데
지난 달 모임보다 부쩍 추워진 날씨였지만, 맛있는 젤리와 귤 한 박스를 가져오신 참여자 분들 덕에 오늘 모임은 여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모임은 2022년 혜화동 저녁모임의 마지막 모임입니다. 따뜻하게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