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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전환 혜화동 저녁모임
| 일시: 9월 13일(월) 저녁 7시 – 9시
| 주제: 생태의 눈으로 본 <논어>
| 강연: 배병삼 | 영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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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분명 잘못되었다'는 감각. 
그래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지. 

파괴와 성장의 시대를 어떻게 생태 중심적 삶으로 전환할 것인가. 
9월 혜화동 저녁모임은 시대의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2,500년 전 공자의 원시유교로 떠나봤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 오늘날 우리에게 지혜의 길을 안내해 준 
혜화동 저녁모임 전임강사^^ 배병삼(영산대 교수) 선생님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예교가 사람을 잡아먹는다'거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식의 
잘못 이해된 유교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자가 살던 시대의 주요 환경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자의 시대 춘추전국시대는 550년간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시대'였으니까요. 
이 감각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동양고전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공자가 제자들과 깊은 산속을 가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통곡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까닭을 묻자, 여인은 '남편과 자식을 호랑이에게 잡아먹혀 잃었다'고 하소연한다. 공자는 '산을 떠나 마을에서 살면 될 것 아니냐'고 권한다. 그러자 여인은 '도시의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기 대문에 이곳을 떠날 수도 없다'고 답한다.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고 말했다. '단단히 기억해두어라. 세상의 잘못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 <예기 禮記>

 

나라들 간에 땅을 다투는 전쟁이 쉬밍 없어, 온 들판에 시체들이 널려있다. 성을 다투어 성안에는 죽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것이 이른바 '땅을 얻으려다가 사람고기를 먹는다'는 속담의 뜻이다. - <맹자> 

 

 

 

반 천년의 시간이 전쟁이었던 환과고독의 춘추전국시대(戰)와 
내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해칠 수 있고, 
외롭게 고독사하는 것이 다반사인 오늘날의 '쩐국시대'(錢)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오히려 칼로 사람을 베어 죽이는 일이 일상이던 그때에 비해 
지금 우리는 더 끔찍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2,500년 전 전쟁의 시대를 어떻게 평화의 시대로 전환시킬 것인가(平天下)를

고민했던 공자의 시대고민은 오늘날 쩐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요. 

 

 

"공자의 <논어>는 참 독특한 책입니다.

다른 사서삼경이나 유교경전과 달리, 논어는 子曰로 시작되는 책입니다.

'자왈'은 말 그대로 '공자 말씀하시다' 입니다.

제자의 물음에 대한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지요.

물음이 있을 때만이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논어>에서 공자가 유일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자와 유교사상의 정체성이 됩니다.

'공자 말씀하시다. 열 가구의 작은 마을에도 나만큼 성실하고 신의있는 사람이야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거야'(논어, 5:28) 공자의 정체성은 바로 '好學'입니다."

- 배병삼 

 

 

그렇다면 공자가 말한 '배우기를 즐기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우리 대부분은 각자의 목적으로 배움에 매진하고 있으니까요.   

 

 

"공자의 工夫는 중국어로 '쿵후'입니다. 즉 '수신(修身)'입니다.

공부는 지식과 정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일입니다.

유교 프로그램의 핵심 중 하나가 '忠'입니다.

우리는 이 忠을 외부의 가치에 몸을 바치는 즈음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충은 '적중하다'는 뜻의 '中'과 마음 '心'의 단어입니다.

즉 자기충실성, 인격적 충실성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기혁신과 자기변화에 충실하는 것, 그리하여

다른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나가는 것(仁)

그것이 공자가 말한 전환의 방법입니다."

- 배병삼 

 

 

 

그렇습니다. 
시대의 전환은 시스템의 변화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변화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두 갈래의 길에서 갈팡질팡하다가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심화시키기만 할지도 모릅니다. 
공자가 염원했던 '平天下'는 '修身齊家治國'을 통해 가능합니다. 
'平天下'를 목적으로 한 개인의 자기 혁신. 
개인의 자기혁신으로부터 국가를 다스리고 치유하는(治)

정치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가는 변화. 
전환은 그때야 비로소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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