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동저녁모임_2019년 9월_세계인의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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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송석아카데미 혜화동 저녁모임
일시 : 9월 23(월) 저녁 7시 - 9시
주제 : 세계인의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
강연 : 로버트 파우저 교수 | 문화탐험가, 전 서울대 교수
오묘한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이 점점 일러지고 있습니다.
코끝에 스치는 공기도 차가워졌습니다.
둘러보니 어느덧 우리는 가을 속에 살고 있네요.
가을이 고요함을 선물해주었지만, 국내외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한일관계는 여전히 날카롭고, 홍콩사태도 마음을 졸이게 만듭니다.
혜화동 저녁모임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내 삶과 연결시켜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편견없이 바라보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야겠지요.
세계인의 시각을 배우기 위해, 90년대부터 꾸준히 한국문화에 대해 탐구해오신
로버트 파우저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파우저 교수님은 그 목소리의 방향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보셨습니다.
이 현상은 힘이 대통령에게 집중되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어주셨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헌법에 '민족의 단결'이 명시되어 있는 점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굳건히 뿌리내린 민족성은 한민족이라는 연대감을 형성한다는 이유에서 자랑스럽게 여겨왔지요.
하지만 이 뿌리가 자칫 우리의 시선을 한반도에 가두어두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국가와 민족을 넘어섰을 때, 우리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국가의 경계가 사라지면 우리는 지구라는 공통의 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생명권 자체가 무너지는 현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 있지요.
전지구적 시각을 가진다면 공통의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반대로 관심의 시선을 곁으로 돌려볼 수도 있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지역 주민과의 관계, 현재 살고 있는 지역 공간을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 소외된 문제들을 정확히 알게 되면
좋은 삶을 위한 실천의 범위가 넓어질 것 같습니다.
로버트파우저 교수님은 세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다각적이고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혜화동 저녁모임에서 현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넓은 시야와 마음을 배워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