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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 도봉숲속마을에서는 숲속마을에 어떤 새가 서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도시화로 인한 새의 서식지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도봉산새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한 해 연간 모니터링을 통해 총 52종의 조류를 관찰하였습니다. 다섯 종의 딱따구리를 꾸준히 발견하면서 숲속마을이 딱따구리에게 좋은 서식지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30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여 그 중 4군데에서 새들이 번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올해도 계속해서 신비로운 새들의 세계를 알아가고자 도봉산새학교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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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새들의 소리가 조금 잦아드는 시기입니다. 지지배배- 하고 우는 박새류는 이미 3월에 짝을 찾아 포란에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그 대신 4월에는 여름철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낮에는 파랑새와 뻐꾸기가, 밤에는 소쩍새와 솔부엉이가 여름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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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봉산새학교 1회차는 작년 4월과 비교하여 어떤 새가 추가적으로 발견되는지 확인하고, 인공 새집 이용을 1차 점검해보았습니다. 30개의 인공 새집 중 5군데에서 새들의 둥지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인공 새집 아래 구멍을 들여다보면 이끼들로 가득 찬 것을 확인할 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어떤 새가 인공 새집에 들어가 둥지를 틀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작년에는 박새, 딱새, 곤줄박이가 숲속마을의 인공 새집을 이용했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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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를 하던 길에서 균일한 크기의 작은 나뭇조각이 무수히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흔적만으로 근처에서 딱따구리가 나무 구멍을 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좁은 길에는 이렇게 딱따구리가 파던 나뭇조각이 아래로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딱따구리의 집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나무 아래에서도 위에서도 새들은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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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진행될 도봉산새학교에서는 번식을 끝낸 인공 새집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때 즈음에는 여름 철새도 모두 도착했을 거예요. 숲속 마을에는 이미 밤이 되면 소쩍새 소리가 한창입니다. 철 따라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새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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