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20 에코워커@도봉> 10월 활동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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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토요일, 에코워커의 두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다섯 명의 친구와 함께
우리나라 토종 밀인 ‘앉은뱅이 밀’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앉은뱅이 밀 그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앉은뱅이 밀은 오래전부터 진주, 고성, 사천에서 재배되었다고 해요.
다른 밀보다 키가 작아서 앉은뱅이 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먹는 빵, 국수, 과자는
대부분 저 바다 건너에서 오거나 건강하지 않은 땅에서 자라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은 우리 토종 밀이 사라지지 않도록 직접 파종해보았습니다.
밀은 벼와 달리, 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장마가 내리는 여름을 피해 10월쯤에 파종합니다.
싹을 틔우고, 겨울이 오면 잠시 멈췄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따뜻해지면 기지개 켜듯 막 자라나기 시작하죠.
물론, 사람이 밀을 제일 많이 먹기는 하지만
자연에서 난 것이 인간만의 것은 아니죠.
지구에서 함께 사는 생명에는 사람 말고도
새, 두더지, 고양이, 그리고 수많은 벌레가 있습니다.
에코워커는 인간이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밀 씨앗을 파종하기 전, 어떤 생물과 공생하는 밭을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코워커 친구들은 새와 공생하는 밭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밭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새가 좋아할까요?
“새 머리 모양으로 해요!”
“곡물을 좋아하니까 곡물 모양으로 해요!”
“새 발자국 모양으로 하면 새가 오지 않을까요?”
긴 논의 끝에, 이곳에는 밀이 자랄 예정이라는 걸 새들에게 알리기 위해
밀알 모양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밀알 모양을 만들어 두둑을 쌓고, 물길을 내어줬습니다.
밀은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물이 잘 빠지는 길이 중요합니다.
밭이 밀알 모양인 게 보이시나요?
씨앗을 뿌린 뒤에는 살포시 흙 이불을 덮어줬습니다.
그리고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살짝 물을 뿌려줬어요.
우리가 뿌린 밀은 잘 자랄까요?
새들은 우리가 뿌린 밀을 잘 찾아 먹을 수 있을까요?
밀은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요?
아직 알 수 없지만, 무척 설렙니다.
열심히 밭일을 한 뒤, 몸과 마음을 쉬어주기 위해서 숲에 들어갔습니다.
가을을 맞이한 숲에는 밤과 도토리가 가득했습니다.
다람쥐와 청설모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죠!
겨울에 먹이구하기가 어려울 청설모를 위해 도토리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숲을 산책하며 청설모에게 나눠줄 밤과 도토리를 열심히 모아
도토리 집에 넣어주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자유롭게 그림일기를 썼습니다.
각자 보고 느낀 것이 달랐어요.
밀 싹은 씨를 뿌리고 2주 후에 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우리가 11월에 만날 때는 그 싹을 볼 수 있겠네요!
밀이 틔운 싹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너무나 기대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