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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5월에 시작했던 도봉산새학교가 매듭을 지었습니다.
지난 5회차동안 현장에서 숲속마을에 살고 있는 새를 만나기도 하고,

인공새집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새들의 둥지를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나갔을 때, 매번 새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인간존재를 만나는 시간은 본디 우연과 기다림을 수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다른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국 다른 속도와 시선으로 살아보아야 가능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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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분들이 번식생태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시간은 인공새집과 그 안의 둥지를 확인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도봉숲속마을에서도 나무 구멍이 사라지면서 살 곳을 잃은 새들을 위해 인공새집을 달아주었습니다.

30개 중 6개의 인공새집에 박새, 딱새, 곤줄박이가 둥지를 짓고 새끼들이 모두 이소를 했습니다.

새들의 번식생태를 이해하며 인공새집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은 뜻깊었습니다.

 

서정화 대표님이 가져오신 12여 종의 새 둥지를 직접 확인해보기도 했는데요.

손바닥보다 작은 몸으로 지은 튼튼한 둥지를 보며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그 작은 둥지에 알을 낳고, 하염없이 알을 품고,

새끼 새는 스스로 단단한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나와 첫 숨을 들이쉽니다.

 

산새학교에서 새의 일생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서, 기다림, 정직함, 강인함 등의 단어를 종종 떠올렸습니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새 앞에서 인간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 작은 생명의 고귀한 삶을 지켜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새들이 먹이와 둥지 재료를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높은 건물과 전기선 때문에 자유롭게 날아다니지도 못할테지요.

 

무언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과 사랑하는 마음은 결국 연결되어있다고 합니다.

다른 존재를 알아가는 길을 지나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된다면,

지금의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새학교의 선생님, 숲속마을 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날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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