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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주제는 ‘나무들의 숲’입니다.

‘거인의 길’을 함께 보고, 숲에 사는 토착민들에게 나무는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고,

나무의 특별함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무에 귀를 기울여봐야겠죠?

그래서 아이들과 ‘오늘은 나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다 같아보이던 나무가 다르게 느껴졌을까요?

아이들은 나무의 특별함을 찾았을까요?

정말 약속을 지켰을까요?

 

그 날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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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 계수나무의 향이 아이들을 반깁니다.

가을을 알리듯 노랗게 변한 나뭇잎이 바닥을 덮었습니다.

“나무에서 향이 나요!” “솜사탕 향이에요” “달고나 냄새가 나요”

갈색으로 물 들수록 향이 더 짙어지는 계수나무의 나뭇잎을 주워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루페로 나뭇잎을 들여다보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맺혀 반짝입니다.

선생님도 몰랐던 나뭇잎의 모습을 아이들은 금방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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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은 언제 나와요?” “여기가 비밀의 숲이에요?”하고 묻던 아이들이

어느 샌가 “선생님, 이건 뭐예요?” “얘는 왜 이런 거예요?” “이것 좀 보세요, 누가 이렇게 긁어 놨어요.”

분주하게 선생님을 부릅니다. 그리곤 너나 할 것 없이 루페를 들고는 여기저기를 들여다보지요.

 

어떤 수피는 계곡 같고, 어떤 수피는 언덕 같습니다.

나무를 만져보면 까끌까끌한 것도 있고, 부드러운 것도 있고, 말랑한 것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안아보고 귀도 기울이며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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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우~와”

비밀의 숲으로 들어갈수록, 더 깊이 들어갈수록 감탄의 소리가 들립니다.

 

상수리나무, 옆으로 휘어진 소나무, 굴참나무, 사시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계수나무, 옆 나무랑 뽀뽀하는 나무 -

곤충들로 가득했던 숲이 나무로 가득 차고, 다 같아보이던 나무가 특별하게 여겨지는 순간,

끊이지 않던 질문이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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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 틈으로 하늘이 보이고,

알록달록 물든 모습이 그림 같기도 하고,

‘거인의 길’에 나오는 숲 같기도 하고,

조금은 으스스한 숲이 재밌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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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느낀 숲처럼,

정성스레 차려둔 도토리밥상에 동물들이 놀러오고,

마음 담아 심은 도토리도 함께 어우러진 숲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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