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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빈(19세) - 꿈과 공정무역 'Cheer up, Justice!'

 

저는 평소 다른 문화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한국에선 생각할 수 없으며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의 아름다운 문화들이 저의 관심을 자극시켰고, 특히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에겐 문화가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관심은 서양으로 치우쳐 있었고 정작 제가 살고 있는 동양의 문화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송석복지재단에서 ‘2017 송석 글로벌 시민학교’를 연다는 연락을 받았고 동양 문화로의 한 걸음을 디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친구들과 함께 신청했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송석 글로벌 시민학교. 첫날은 네팔과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네팔에 대해 아는 거라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그리고 어느 책에서 언뜻 본 기억이 있는 쿠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도 네팔에 관해선 잘 알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선생님께서는 네팔과 문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알려주셨습니다.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네팔, 그들 각자의 언어들로 부르는 ‘네팔’의 의미, 그래서 네팔이 어떤 나라인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들의 인사인 ‘나마스떼’ 에 담긴 뜻들. ‘신의 나라’라 불리는 만큼, 그들의 인사에는 신성한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인사합니다.’, ‘나는 이 우주를 모두 담고 있는 당신을 존중합니다.’, ‘나는 빛의 존재인 당신을 존중합니다.’

‘나마스떼’라는 인사말에 네팔인들이 타인을 얼마나 존중해주는지 알게 해주는 의미들이였습니다.

 

“우리가 다른 문화를 대할 때 겪는 근본적인 딜레마가 있습니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과 소위 서양의 가치 기준인 보편적 규범과 인권의 잣대가 그것입니다.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문화적 가치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하던 간에 바뀌는 건 없다는 무력감을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저는 문화 존중과 인권 사이에서 ‘무조건 인권 존중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다른 문화를 존중해줘야 한다지만, 인간의 인권을 침해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와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쩌면 내가 큰 선입견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렇다면 인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외부자의 시각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오만하게 굴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네팔의 두 청년을 만나게 되는 이튿날. 우리는 두 네팔 청년을 만날 생각에 매우 들떠있었습니다. 저희가 만난 키산 구릉과 수잔 판딧은 네팔의 바리스타로, 공정무역 커피 단체인 ‘아름다운 커피’에서 일하며 공정무역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청년의 소개를 듣고 전날 우리가 각자 준비한, 네팔 문화와 관련된 질문들과 공정무역에 관련된 질문들, 그리고 꿈과 희망에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키산과 수잔은 우리가 하는 모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네팔의 바리스타 챔피언이었던 키산과 커피 농부의 아들인 수전의 꿈과 공정무역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네팔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체인점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무역 카페에서 활동하게 된 키산은 꿈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돈을 위해서가 아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었을 때 가장 행복 한 것 아니겠냐고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덧붙여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자신이 그 일을 통해 행복 해지는 일을 선택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글로벌 시민학교는 네팔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문화교류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으며, 공정무역 활동에 대한 현실과 실천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키샨, 수전과의 만남을 통해 앞으로 어떤 꿈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나는 어떤 자세로 내 꿈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꿈이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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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인(17세) -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배려 

 

8월 9일, 8월 10일에 진행되었던 <2017 송석 글로벌 시민학교 - Cheer up, Justice!>에 참여했다. 평소 송석재단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프로그램들에 흥미롭게 참가하고 있던 나는 그동안 열심히 참여했던 ‘생각하는 데이’가 한동안 없어서 아쉬워하던 중이었다. 내게 이런 자리를 통해 배우거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그래서 송석글로벌시민학교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구체적인 정보 없이 무작정 프로그램을 신청 했지만 알고 보니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지도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네팔의 위치와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정보들은 손쉽게 알 수 있었지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도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니까. 나는 여전히 많은 궁금증이 있으니까. 첫째 날에는 문화교류 워크숍을 통해 네팔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네팔 친구들에게 궁금한 이야기를 질문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둘째 날에는 우리가 궁금한 물음들을 품은 채 네팔 바리스타 청년인 키샨과 수전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키샨이 바리스타가 되는 과정이었다.

 

키샨은 대학 입학금을 벌고자 카트만두의 '히말라얀 자바'라는 카페에서 처음 커피를 접했고, 독학을 통해 네팔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이보다도 놀라운 점은 한국 드라마 '커피 프린스'를 통해 바리스타의 꿈을 키웠으며, 네팔의 가장 큰 커피 체인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음에도 공정무역 활동을 위해 '아름다운 커피'에서 커피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성공하고 인정받는 길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을 뒤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던 키샨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또 한 명의 바리스타인 수전은 커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생두의 제작과정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더해 바리스타가 되었다. 수전은 2년 전 네팔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래서 공정무역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이나 자기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공동체의 어려움을 헤아릴 줄 알고, 그를 위해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니 대단해 보였다.

 

나는 키샨과 수전의 이야기를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는 태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은 예전부터 함께 살아왔고 현재도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배려심과 이해심이 필수적일 것이다. 이틀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네팔이라는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고, 두 청년의 꿈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되었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꿈과 실천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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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윤교(15세) - 수전과 키샨에게 보내는 편지 

 

 

수전과 키샨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송석 글로벌 시민학교에 참여하였던 천윤교 라고 해요.

저는 청소년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공정무역이라는 말은 한번쯤 들어봤지만 관심이있던 분야가 아니라

자세히는 알지 못 했지만 이번에 수전과 키샨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찾아볼래야 인터넷으로밖에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번에 수전과 키샨의 인생이야기 또는 우리의 질문의 답변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없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수전과 키샨을 만나기 전날에 그룹으로 모여

수전과 키샨에게 물어볼 질문들을 생각해 보았어요.

다같이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이라 좋았던 것 같아요.

네팔이라는 나라에 가보지 않았지만 네팔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바뀌게 된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네팔에 대해 더욱더 알아갔던 것 같아요.

 

지금도 처음에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시던 모습이 생각날때면 너무 설레어요.

전에 참여했던 프로그램에서 처음에 어색했던 순간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더욱 잘 간직하고 싶어 아직도 종종 생각하곤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인연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공정무역, 네팔에 대해 더 관심있게 지켜볼게요.  

감사해요

 

글로벌시민 윤교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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