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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을 고르며 농사일을 시작하고 어느덧 세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낸 이랑이랑.

농사는 내가 잘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제껏 내 맘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땀 흘려 심고 기도까지 했던 수미감자는 손가락보다 작았고, 호박은 잘 돌보지도 않았는데 얼굴보다 커져서 혼자 가져갈 수도 없었어요.

 

농사는 흙과 자연이 짓는 것이라던데, 정말로 그런가봅니다. 씨앗이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대대손손 이어나갈 수 있는 건강한 농사를 지으려면, 내 뜻보다 자연의 힘을 더 따라야 했습니다.

 

그 중 보이지 않지만 가장 큰 힘은 우리 머리 위에 있다고 해요. 바로 거대한 태양과 수많은 별들입니다. 태양이 열과 빛으로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요.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요? 이랑이랑은 이번 시간에 씨앗과 땅을 넘어 우주와 천체를 통해서 농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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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무리인 별자리도 태양만큼이나 지구에 아주 큰 영향을 주겠지요. 생명역동농법이라는 원리에 따르면, 인간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별도 모두 성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성질마다 다른 기운을 내뿜고 있다고 해요.

 

별자리마다 어떤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을까요? 지구 모든 생물이 숨 쉬고 움직이게 하는 요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답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열, 빛, 흙, 물!

 

“흙의 성질을 가진 별자리는 단단하고, 영양이 가득할 거예요. 그리고 듬직해요.”

“열이 많은 별자리는 화가 많지 않을까요?

“열의 별자리에는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아요. 뜨겁잖아요.”

“빛의 별자리는 엄청 빠르고 멈추지 않을 거예요. 색깔도 예쁠 것 같아요.”

“물은 흘러내리고 잡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물 별자리는 변덕이 심하고 언제든지 떠나버릴 것 같아요.”

 

작물마다 모습이 다른 이유도 별마다 에너지가 다른 것과 상관이 있을 거예요. 알고 보니 열매 작물은 열의 에너지를, 뿌리 작물은 흙의 에너지를, 꽃이 화려한 작물은 빛의 에너지를, 잎이 풍성한 작물은 물의 에너지를 가득 받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면 흰당근은 흙의 에너지를 받은 거네요?”

“둥근청호박은 열 많이 받아서 그렇게 커졌나 봐요.”

 

이랑이랑의 텃밭에서도 보이지 않는 별의 에너지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을 텃밭에 심겨져 있는 작물들이 우주 에너지를 듬뿍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팻말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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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소인 무가 흙의 힘을 받아서 하늘까지 쑥쑥 자랐으면 해요. 그래서 하늘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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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잎채소잖아요. 흐물흐물한 잎에 물 기운이 가득 찼으면 좋겠어서 흐르는 모양이랑 색을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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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교실 삼아 씨앗과 흙을 어루만져온 이랑이랑이 이제는 밤하늘의 별을 다르게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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