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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토요일, 봄을 알리는 봄비와 함께
2021년도 에코워커의 첫 모임도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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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색깔로 이름표를 만들고
교육장 곳곳에 붙어있는 수많은 감정 카드 중
지금의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카드를 집어 첫 마음을 얘기했어요.

 

‘쑥스러워요’, ‘설레요’, ‘낯설어요’

 

처음 본 친구, 처음 들어온 공간과 친해지기 위해서
굳어 있는 몸부터 풀어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일 년 동안 이곳에 모여 숲으로 갈 거예요.
오늘은 그 숲에 처음 들어갈 건데, 숲도 처음 보는 우리가 낯설겠죠?
그래서 숲이 좋아하는 소리를 배워볼 거예요.
숲은 어떤 소리를 좋아할까요?”


“조용한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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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렇듯 숲은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어 할 거예요.
살금살금 숨죽이는 것은 오히려 숲에 사는 동물들이
사냥꾼인 줄 알고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해요.

 

에코라이터스 쌤은 남아프리카의 자장가인 ‘툴라마마’ 노래를 불러줬어요.
아직 부끄러운 지 마스크 속으로 작은 소리로만 따라 불렀지만
다음번에는 마음을 모아 더 크게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숲으로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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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워커는 몸을 왔다 갔다 흔들며 얼른 숲으로 나가고 싶어 했습니다.
비 내리는 숲에는 무엇이 숨어있을까요?
우의를 입고 축축해진 숲길을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숲속교실에 도착해서 자유롭게 비 오는 숲을 걸어 다녔어요.
보물을 찾아오라 했더니, 여기저기서 길쭉한 낙엽과 동그란 도토리를 모아왔습니다.
투명한 통에 담아 숨겨놓은 뒤, 다음 달에 왔을 때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만약 없어졌다면, 그건 어떤 숲 친구가 보물을 발견했다는 거겠죠?

 

“선생님 저 보물을 발견했어요! 이거예요!”


태헌이가 우산 끝에 달려있는 투명한 물방울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비가 없으면 우리는 못 살잖아요. 그러니까 비가 보물이에요!”

 

작년 에코워커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비오톱(곤충의 집)을 구경하고
내가 친해지고 싶은 나무 짝꿍도 정했어요.
키가 어느 정도인지, 껍질은 어떻게 생겼는지,

가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봤어요.

1년 동안 나무 친구를 지켜 볼텐데,

나무도 에코워커 친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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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실로 돌아와서 숲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그림으로 남겨봤습니다.
종이 위에 누워서 ‘숲에 다녀온 나의 몸’을 표현하면 짝꿍이 몸을 따라 선을 그어줬어요.
짝꿍의 몸을 잘 살피며 조심조심 크레파스를 움직였습니다.
그려진 몸의 안에는 나를 소개하는 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마음껏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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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깔, 다른 크기로 그려진 친구들의 몸을 살펴보면서
나에게는 없는 새로운 것들 앞에서는 한참 구경하곤 했습니다.
에코워커는 앞으로 숲을 드나들며 어떤 새로움을 발견하고 놀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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