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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열매들이 탐스럽게 열리기 위해서는 꽃가루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꽃가루는 어디서 온 걸까요?

바로 꿀벌들이 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몸에 묻은 꽃가루로 인해 꽃의 열매를 맺게 해준 겁니다.

 

생태환경에 있어 필수적인 존재인 ‘꿀벌’이 도심 속 재단 옥상텃밭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텃밭에서 분주히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꿀벌의 “윙윙” 소리에 깜짝 놀라는 아이들과

벌들이 친해지기 위한 프로젝트 <꿀벌생태체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벌에 대한 무서움을 어떻게 날려버리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벌통 안에는 벌들은 무슨 일을 할까요?

 

꿀벌.jpg

 

방충복을 입고 벌통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꿀벌선생님의 안전한 지도하에 벌통 안을 들려다 보았습니다.

윙윙대는 벌들의 소리가 우리 귀에 더 크고 가깝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쑥을 훈연한 연기를 통해 벌이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에 놀라지 않도록 하여 꿀벌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알고 보니 쑥 냄새는 꿀벌의 공격성을 잠재우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네요~

향긋한 쑥 향이 퍼져나가자 아이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사라지고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망울이 방충복 너머로 새어 나옵니다.

 

벌통을 여는 순간 “우와”라는 탄성과 함께 벌집을 가득 메운 꿀벌들의 모습에 아이들도 숨죽이며 벌들을 관찰했습니다.

육각형의 벌집 사이로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도 찾았습니다.

애벌레를 찾은 아이들이 “벌집에 애벌레가 진짜 있어요, 벌이 애벌레도 키우는 거예요?”

열심히 일하는 일벌이 꿀을 구해오는 것뿐 아니라 애벌레까지 키운다는 사실에 벌통 안에서 일어나는 세상에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그 중, 용기 있는 아이들은 벌들의 움직임도 손으로 직접 느껴보았는데요!

“벌이 만지고 있는데 쏘지 않아요, 신기해요”

꿀벌은 생애 단 한 번 밖에 침을 쏠 수 없기 때문에 자기의 목숨이 위험하지 않으면 벌침을 쏘지 않는 사실!

우리들이 괜히 겁먹고 벌을 무서워하거나 긴장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오히려 벌을 쫓기 위해 손을 내 젓는 행동에서 벌이 위협을 느껴 침을 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벌집을 관찰했으니 꿀맛도 봐야겠죠?

벌집에 있던 벌들이 날아가니, 육각형의 벌집 사이에 꿀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꿀벌들이 1g의 꿀을 모으기 위해 8,000송이의 꽃을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꿀벌 한 마리가 지구한바퀴 반의 거리를 비행하며 평생 모으는 꿀의 양은 약 5g으로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이라고 하는데요.

텃밭과 서울 일대를 바쁘게 다니며 꿀을 모았을 꿀벌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하고 벌집이 갑자기 없어진 꿀벌들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수동 채밀기에 벌집을 넣고 힘을 합쳐 돌린 결과, 채밀기에서 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투명하고 노란색 꿀 보이시나요?!

우리 텃밭의 허브 꿀이 들어간 꿀맛은 어떤 맛일까요?

“정말 꿀맛이에요”, “꿀이 달면서도 향긋한 냄새가 나요”, “설탕보다 더 달콤해요”

 

벌이 꿀을 수집하기 위해 찾아다니는 밀원의 종류에 따라 꿀의 맛, 향, 색이 다르다고 합니다.

꿀벌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꿀맛이 존재하는 이유가 밀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더 나아가 꿀소믈리에 전문가와의 시간을 갖고 양봉의 부산물로 밀랍초를 만들며 직업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텃밭에서 수확하여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작물들이 꿀벌이 열심히 꽃가루를 날라준 덕분이라는 고마움도 생각해보며,

꿀벌이 만들어가는 달콤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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