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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데이>는 자유롭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 만큼은 '틀림'이 없이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이 1987년이었다면 아니 만약 1987년 '그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옳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함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생각하는 데이>의 주제는 '그날'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날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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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개정된 헌법은 8차 유신헌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민은 자신들의 대표를 직접 뽑는 선거제도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새로 등장한 신군부는 이름만 바뀐 헌법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을 뽑을 자격이 되는 대의원이 장충체육관에 모여 찬반으로 투표를 하는 선거방식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약 1980년에 살았다면 나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유신헌법으로 대통령을 대의원이 대신 뽑는 선거가 독재의 장기집권으로 악용되는 걸 경험한 당시 국민의 심정이 되어 80년도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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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중계 화면을 보면 비판적으로 당시의 선거제도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이야기해주었고, 그 의견들을 대자보처럼 써보았습니다. 대자보를 붙이는 것이 지금은 체험활동이지만 당시엔 목숨을 건 투쟁이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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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시 사람들이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었는가를 선거제도를 통해 알아보며 그 현장 속의 내가 있었다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지 서로 나눠보았습니다. 당시에 고문당해 죽은 학생 그 학생의 고문을 알린 부검의,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경찰의 최루탄에 맞은 학생의 입장이 되어 개인적인 고민과 두려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결단과 행동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정치에 대해 토론할 수 있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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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는 저 문장을 위하여 87년 6월 이전부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었을까요? 개인의 자유가 최우선이 되어 어떤 침해도 허용치 않은 시대에 사는 우리는 알 턱이 없죠. 그러나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표현의 자유 등이 바로 6월 항쟁을 통하여 얻어진 결과라는 것도 같이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생각하는 데이>처럼 서로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대신에 각자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다소 무겁고 어려웠을 주제였는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치 1987년에 와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음을 기억하여 6월 한 달 보내길 바라고 열심히 참여해준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더 재밌는 주제로 다시 만나는 '그날이 오면' 또 즐겁게 생각을 나눠봐요!!

 

 

글_톨레레게(http://www.tollelege.org)
문의_송석복지재단 02-76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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