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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나서 뿌리를 내렸어요." 
이제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도토리 나무부터, 1년 전 뿌리 내린 도토리 나무, 3년 전 뿌리 내린 도토리 나무를 찾아 봤어요. 그러고 보니 도봉숲속마을의 숲은 도토리 나무 천국이네요.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노랗게 빨갛게 열심히 계절이 바뀌고 있는데, 도대체 그 많은 나무는 누가 심었을까? 계절마다 숲을 체험하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해 내는 포레스토리, 세 번째 시간.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찾아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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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가 동그란건 굴러가라고. 멀리멀리 굴러가라고" 
"단풍나무 씨앗에 날개가 있는건 멀리멀리 퍼져나가라고"
"민들레의 씨앗이 깃털처럼 가벼운건 더 멀리멀리 가라고"

 


자, 그럼 우리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계절을 거닐다가 만들어낸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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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이 캄캄한 밤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눈 앞이 캄캄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요. 
마치 우주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나는 마음 편히 잠을 잡니다. 

 

"똑똑" 
"엥? 누구지?"
단잠을 방해하는 녀석은 고슴도치였어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다시 잠을 잡니다. 

 

"똑똑"  
"엥? 누구지?" 
이번에는 개구리가 방해합니다.

그래도 다시 잠에 듭니다. 

 

"똑똑"

이번엔 새가 부리로 세차게 두드립니다. 
"아! 귀찮아!!"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짜증이 나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내 몸이 길쭉해지더니, 팔다리가 생겨났어요. 

새싹이, 뿅!
고슴도치와 개구리와 새가 깜짝 놀랐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아잇, 차가워!" 
빗방울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와 비슷한 녀석이 있네요. 
그 친구는 털이 복실복실하게 나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곧 나와 같이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우리는 씨앗이었습니다. 
같이 살게 된 친구는 민들레 씨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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