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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토) 에코라이터스가 숲속마을에 모였습니다.

 

네모난 화면 속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늘 아쉬웠던 에코라이터스.
“우리 꼭 만나!”하는 바람이 이루어지는 날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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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자마자 웃음 가득한 얼굴로 붙어 다니며
숲속마을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글쌤이 생활하는 숲속마을이 무척 궁금했는지
얼른 숲으로 가자고 말합니다.
그런데 숲으로 가기 전에 준비해야할 것이 있었습니다.

 

“숲에는 숲의 규칙이 있어요.
보이지 않아도 엄청 많은 생물들이
우리처럼 먹고 자고 움직이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 알죠?
각자 규칙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고 있는데 그것을 함부로 깨서는 안 돼요.
그래서 지금부터 동물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몸으로 느껴보면서
숲을 놀라게 하지 않는 움직임을 배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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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무엇이 살고 있나요?
새! 나무! 나비! 고양이!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편 동작
산고양이가 허리를 웅크리는 동작
참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리고 가지를 뻗어나가는 동작
따라하다 보니 독수리처럼 훨훨 날고
나무처럼 조용히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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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깨우고 숲으로 갔습니다.
숲속마을에는 새들을 위한 먹이대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도심에서 점점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새들을 위해
조금씩 먹이를 채워놓고 있는데요.
오늘은 에코라이터스가 땅콩분태와 말린 과일을 놓아두는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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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안 오네. 왜 안 올까?”
“지금은 낮잠 잘 시간인가 봐.”
“새들도 휴일이라서 놀러 갔나?”

“아냐, 새들은 그런 게 없을 거야. 맨날 쌤 혼자만 오다가 우리가 같이 와서 그런 거 아닐까?”


멀찍이 떨어져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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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이게 먹이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냥 여기에다가 뿌려도 되지 않을까?”
“맞아, 원래는 나무에서 찾아 먹잖아!”

 

숲 바닥에 땅콩 한 줌을 자유롭게 뿌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박새 한두 마리가 찾아와 먹이를 물어갑니다.
박새는 뭘 물어갔을까? 어디에 숨어있었을까? 또 찾아올까?
너무 예뻐서 다가가고 싶지만
새가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하자며 동

동 구르던 발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에코라이터스는 숲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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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뿌리로 이야기를 해.
우리가 서 있는 땅 아래에는 나무줄기보다 훨씬 더 긴 나무뿌리가 있는데,
그 뿌리들 사이로 아주 작은 미생물들이 지나다니면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전해줘.
지금도 나무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나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들어보기 위해서
마음이 가는 한 그루의 나무 앞에 찾아가 서 봅니다.
나무 동작을 하며 나무랑 같이 호흡해보고,
냄새도 맡고, 껍질도 만지고, 나무속에 흐르는 소리도 들어봤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나의 나무 친구를 소개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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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쓰러진 나무를 봐서 슬프대요.”
“나의 나무 친구는 구멍이 많이 뚫려있어요. 그래서 다른 벌레들에게 집을 내주는 ‘나눔이’라고 부를래요.”
“나의 나무 친구는 줄기가 잘렸지만 통통 소리가 나요. 그런데 정말 죽었을까요?”

 

나무를 꼭 안아 인사를 하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남는 장면을 시로 썼는데요.
이제는 연필을 깎고 조용히 글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제법 자연스러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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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라이터스의 마음에는 무엇이 남았을까요?
써낸 글을 읽어보니 한 마리의 새와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친구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니나, 추무> _ 안지원
나무친구 사귀었다.
출구 입구 쪽에 서있는 추무
추무는 누가 오고가는지 다 안다.
강도가 들어도 추무가 알려줄 것이다.

니나는 쓰러진 나무 뒤에 서 있다.
니나는 슬플 것이다.
또 다른 나무 친구가 쓰러지는 걸 봤을 테니까.
앞으로 추무, 니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겠지?

 

 

<새와 놀고, 나무친구 사귄 날> _ 김나원
드디어 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김민주 선생님과 보경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반가웠다.

제일 먼저 가서 한 생물 동작으로 몸풀기였다.

생각보다 생물들이 정말 신기하고 웃긴 동작들로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특히 독수리 동작이 웃긴 것 같았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독수리는 편할 수도 있겠다. 어쨌든 재미있는 몸 풀기인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산으로 들어가서 새에게 먹이를 주었다. 아마 지금쯤은 없어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박새가 먹이를 먹으러 올 때는 너무 귀여웠다.

선생님이 나무가 대화하는 법과 나무도 왕 같은 대장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내가 동생과 엄마한테도 말해주자 신기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나무에 관해서 하나 더는 나무 친구 사귀기였다. 사

실 나는 나무 친구를 사귀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그래서 뭔가 조금 어색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는 내가 시를 쓰는 것과 친구들이 쓴 시를 듣는 것이 좋았다.

그날은 정말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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